요즘 경제뉴스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하나 있다. 바로 ‘슬로우플레이션’ 이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데 왜 갑자기 느리게라는 단어가 붙게 된 것일까? 천천히 진행되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뜻인데 그렇다면 기존의 인플레이션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일 수도 있다는 말인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인플레이션의 정의 및 발생 원인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현상황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슬로우플레이션의 뜻
슬로우플레이션(Slowflation)은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보다 경기 하강 강도가 완만할 때 쓰인다.
경기 전망
세계은행(WB)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을 -5.0%로 예측했으며 내년 1분기까지는 마이너스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 하반기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OECD는 2021년 상반기에야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해외 IB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JP모건체이스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모건스탠리는 2022년 중반쯤 돼야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4월 발표된 IMF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GDP 성장률은 -1.2%로 추정되며 G20 국가 중 중국 다음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수출 호조 덕분인데 민간소비 부문에서의 부진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따라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투자전략
미 연준(Fed)은 테이퍼링 논의를 공식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내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테이퍼링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금리인상 시기는 2023년 하반기쯤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르면 내년 3분기나 4분기에 조기 긴축 전환이 단행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쨌든 분명한 건 지금 당장 유동성 축소 시그널이 나온 건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단기 조정시 매수 관점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 채권시장을 살펴보면 올해 연말까지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인플레이션 이슈가 부각된 만큼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로 인해 국채 발행량이 줄어들면서 수급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아졌다. 아울러 장기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을 살펴보면 달러 약세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 추진 과정에서 달러화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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